딴지마켓

주말만 되면 집근처 청양일초 쭈꾸미를 와이프 and 애들과 함께 10여년을 다니고 있는 나름 매운맛의 고수로써 딴지의 쭈꾸미는 나에게 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혀끝까지 찌르는 이 매운맛은 깊이 있는 맛과는 다른 새디스트적인 고통을 맛보라 하는것 같다.

함께 먹은 와이프도 두손 두발을 다 들었고 아빠가 먹는게 맛있어 보였는지 하나 달라는 유치원생 첫째딸은 먹자마자 고통으로 울부짖었다.

아직 한봉이 더 남았지만, 와이프에게 자신감 넘치게 차려 달라 못하고 있다.

그냥 순한맛을 시킬껄... 후회를 하고 있지만, 다음주 집에 놀러오는 평소 매운맛 강자라고 까부는 친구놈에게 줄까 생각 중이다.

인상적인 맛이지만, 나같은 아마추어 매운맛 강자에겐 순한맛이 맞을것 같다.

나에게 겸손을 알려준 아주 고마운 제품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