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칠순이신 우리 엄마는 수*제를 먹고 잠을 잔지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수*제를 먹으면 아침에 잘 못 일어나고, 일어나도 몸이 무겁다며.. 먹었다 말았다를 반복했죠.

먹으면 찌뿌둥하다고 투덜, 안 먹으면 잠을 못잤다고 투덜. 이래저래 투덜이 입니다.

요 근래 애를 봐주셔서 같이 지내는데, 얼마전에 사랑의 7시간 갔다가 본 이노큐가 생각나서 

그냥 밑져야 본전이니 먹어보라고 1달치를 구매했습니다.

그게 무슨 효과가 있겠냐 코웃음을 치는데 일단 먹어보라고 해서 먹이는데

 약이랑 같이 이노큐를 먹었더니 아침에 더 못 일어나겠다며 투덜, 그러면 이노큐만 먹어보자.. 

이노큐만 먹으니 잠이 안 온다며, 그것 보라며 안 드셨습니다.

그러다 한번은 이노큐만 두개 한번에 먹고 잠을 주무셨습니다.  

매일 아침에 잘 못 일어났는데 아침에 말똥말똥 티비를 보고 계시더라구요.

그러고는 요즘 두개씩 드시고 있습니다.

담달부터 신랑이 휴직해서 마음은 이미 거지인데, 엄마는 이노큐를 두개씩 까먹고..

안 사주자니 또 투덜거릴거 같고.. 답답하네요. --;;

뭐 효과 하나는 확실한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