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나이가 들면 후각도 둔해지기도 하고 구취라서 본인이 잘 모르기도 합니다

내 시부모나 친부모가 그래도 참 거북한데  직장상사면 진짜 최악입니다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도 없고 아침 저녁으로 수시로 마주해야하는데, 아, 본인한테는 대놓고 얘기할 수 없죠. 

저희 팀장님 얘기입니다 

회의 시간마다 껌, 녹차 같은 것들을 내어놓거나 자연스럽게 팀장님의 사용을 유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러다가 화장실에서 제가 들고다니는 휴대용 올리덴탈 가글을 보고는 뭐냐고 묻길래

진짜 아무 생각없이 권했습니다. 진짜 아무 생각없이요 

와, 이건 정말 생각도 안 했는데 팀장님 입에서 아주 시커멓고 거대한!!! 분비물이 만들어져 나왔는데 

이때다싶어서  제가 팀장님 잇몸관리 하셔야 된다고 좀 구라도 떨었지요

반신반의하던 양반이었는데 의외로 이게 말빨이 먹혔습니다

누군가 구취얘기를 했을 수도 있는데 제가 치아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충언을 드리니 관심을 갖게 된 거 같아요.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올리덴탈이 치아관리해주는 약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올리덴탈이 좋은게 분비물을 자기의 눈으로 확인한다는게 정말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우리조카들 같은 어린애들만 이런 걸 좋아하나 싶었는데 연세드신 양반들한테도 통해서 놀랐습니다

애나 어른이나 자기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연세드신 양반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제품이 일반적인 가글하고는 다르게 좋아하시더라구요.

일단 저보고 좀 구매를 부탁해서 지난 달에 주문해서 사드렸습니다. 

암튼 올리덴탈이 치아 관리에 무딘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기 쉽다는 거였어요. 

본인한테도 좋겠으나 더 좋은건 사실 주변 사람들이죠. 

꼭 이것때문은 아닐 것 같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정말 끔찍한 구취냄새를 맡으면서 회의를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올리덴탈가글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구취를 잡는 효과만큼은 정말 수많은 가글 중에서 압도적입니다. 

특히 믹스커피 냄새랑 담배냄새가 합쳐져서 쓰레기통 냄새같은게 막 나고 그런 건 뭘 해도 안 잡히잖아요. 

그런데 올리덴탈 가글은 잡습니다. 

이번 추석 때는 저희 사무실에서 팀장님 추석선물은 무조건 이걸로 하자고 중지를 모은 상태입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한데 별로 거부감이 없고, 팀장님 구취가 잡히면서 동료들한테도 본의아니게 홍보효과가 생겨서

아마도 저희 팀장님때문에 딴지에서 최근에 구매하게 된 사람도 있을 겁니다 ㅋㅋㅋ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 하시는 분 계시면 상대에게 올리덴탈 가글을 체험하도록 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본인의 삶말고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업그레이드 됩니다~^^